사이, 머무는 온도

2025.04.11 FRI - 05.09 FRI

<사이, 머무는 온도>


겨우내 고요했던 자연이 서서히 깨어나고, 여름의 열기가 살짝 엿보이지만 아직 그 찬란한 여름의 본격적인 뜨거움은 아니기에.

봄과 여름 사이, 그 경계에서 잠시 멈춰 더 크고 특별한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.


그림 앞에서 세상의 흔적을 씻어내고,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, 아무것도 아닌 순간에서 순수한 본연의 자아에 집중하는 작가 리나박. 그녀의 작업은 즉흥적이고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, 그 빈 공간을 새로운 에너지로 채워가는 과정이다.

마치 가을과 겨울을 지나며 모든 잎을 떨어뜨리고, 이 모든 것이 끝이 아님을 알리는 듯 다시 봄의 숨결을 내뿜는 작은 나무처럼.


살아 숨쉬는 나 자신을 느끼며 고이지 않고 자유로이 흘러가는 그림을 그리는 추상화가 리나박과 완전한 봄을 맞이한 애채의 분재 작품이 함께하는 이번 전시 <사이, 머무는 온도>는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 머물고 있는 온전한 자기 자신을 마주하고 아직 모든 것이 다 채워지지 않은 가능성을 보여주는 듯한,

이 순수하고도 빛나는 여정을 함께하고자 한다.


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짧은 찰나의 변화들 속에서, 그 ‘머무는’ 순간에 집중하며 우리가 지나치는 모든 순간이 곧 새로운 시작의 바탕이 될 수 있음을.

ATELIER AECHAE

2F, 53, Nonhyeon-ro 105-gil, Gangnam-gu,  Seoul, Republic of Korea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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